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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확실히 달라졌다."아, 진짜 얄미워 죽겠다." 에서 "아, 내가 저 아이의 저런 점을 얄미워했구나."로."이기고 싶다."에서 "경쟁하고 싶지 않다."로."이기지 못하면 너무 화가 날 거 같다."에서 "이제 그만 정말 편해지고 싶다."로.변화의 이유가 "마음의 여유"인지 겹치지 않은 바운더리의 거리인지 모르겠지만기쁘기는 하네.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거다.행복이란 허상을 쫓지말고 불행이라는 늪을 벗어나 살아가자. 살기위해 살아가보자.
요즘 고민이 있다.이제 나를 대표하는 연구를 해야겠다는 압박이 있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 보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어떤 주제나 시스템이 그 사람을 대표할수도 있지만 또한 방법론도 자신을 대표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물론 WKB를 미친듯이 파지는 않을것 같지만 ㅎㅎ. 오늘의 결론은 역시 더 공부하자. 부지런히 논문을 읽고 공부해야 내가 어디에 관심있는지 알게 될테니.
가끔 연구를 하다보면 이 연구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자기 연구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하는 건 맞지만 아무런 배경지식을 찾아보지 않고 이러고 있는 건 사실상 도움이 안된다.연구실의 피터를 보면서 연구라는 건 역시 공부해가는 과정임을 깨닫는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고 문제를 찾고 그 것을 확장하려고 한다.논문을 읽고 책을 보며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한 일들을 논문으로 적어낸다. 생각하고 공부한 것들이 많으니 자신의 생각, 고민들이 자동적으로 인트로덕션이 되는것이다. 연구란 이런거구나-.
새 목표를 세웠다. "규칙적인 생활하기" 구체적인 4가지 포인트를 잡았다. -1. 7시 기상 7-7.30 연구소 도착7.30-8.30 호수 한 바퀴 8.30-9 샤워 후 아침 -2. 5.30-7 저녁+ 인터넷 강의 1개 보기 -3. 7시엔 무조건 퇴근 -4. 집에서 여가 (책읽기-한 달 한 권 결제가능) + 영어 책읽기 20분 -일은 금요일까지 모두 끝내고 토요일에는 친구랑 놀고 일요일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산책을 하자.
'나에 관하여' 내가 좋아하는 것1. 먹는 거2. 가족, 친구들, 만화, 영화, 소설, 이야기3. 자는 거, 운동하는 거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1. 진정성2. 언제나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
1얼마 전 보스와 함께 둘이서 학회에 갔다. 가는 데 9시간정도 걸렸다. 한 2시간은 노가리 까고 2시간은 연구 디스커션하고 5시간은 각자 일을 한 거 같다. (그 때, 노가리 까면서 계약을 연장했다.) 평소 보스가 무쟈게 바쁘기 때문에 둘이서 이렇게 오래 얘기할 기회가 사실 없다. 그래서 이 때,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했다. 여러가지로 궁금한 것도 있고 보스가 워낙 좋은 사람인데다가 유머감각+배려를 겸비한 분이셔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 여러가지로 참 배울게 많은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가장 '우와! 좋다!' 라고 생각했던 말이 있다. "연구를 한다는 게 자신 안에서 동기가 부여되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 모든면에서 더 낫다(better; 어떻게 직역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비단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내 발표에 두 가지 문제가 있다. 1.하나는 너무 테크니컬하게 얘기한다는 것. 쉬운언어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할 것. 이건 연습밖에 답이 없다. 평소에도 연습할 것. 2.두 번째는 강약이 없다는 것. 이건 중간에 쉬엄쉬엄 포즈를 취하고 써머라이즈를 해가며 이야기를 풀어야 하는데 대게는 너무 긴장하면 이게 잘 안되고 다다다다 말하고 끝내더라.좀 더 릴렉스! 테잌킷 이지!이것도 연습밖엔 답이 없다. 여유를 가지는 연습을 할 것.
1. 2주에 한 번씩은 보스와 미팅을 가질 것. - 대략 한달에 두 번2. 토의중에 언성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발언권이 줄어드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 3. 독일에서는 아프면 일단 집에서 이틀을 쉰다음에 병원에 가서 아팠다는 걸 증명할 처방을 받아올 수 있다. 그러니 아프면 오지마라. 병이 전파될 수 있다.
헉!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알겠다. 요즘들어 생각하는건데 내가 누군가에게 화가 난다면 그건 내가 그렇게 행동하고 싶은데 그렇게 행동하지 못해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제약을 걸어둔 게 있다. 그건 모두 마찬가지일것이다. 나름 자기만의 원칙의 선이 존재한다.그래서 다른사람이 어떤 행동을 그게 내가 자책이나 반성을 해야 하는 행동인데 (나의 기준으로), 그 사람이 내가 기대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경우 화가 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그렇지 않으니까. 너는 왜 그렇게 뻔뻔한건데 하고. 심지어는 그 사람이 내게 해를 끼친것도 아닌데 그 사람이 재수없게 보이고 화가난다. 나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진 않았지만 나의 정신세계에 큰 타격을 준 것이겠지.
1년째, 유럽포닥생활은 내게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나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시간에서 나를 구해주었다. 처음엔 모든 게 좋았고 행복했다.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까봐 두려웠었고 실제로 그런 시기가 찾아왔었다. 다시 찾아온 그 압박은 아카데미를 떠날 결심을 하게했다. 너무 지쳤고 쉬고 싶었다. 내 안의 열등감, 열패감. 그것들이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다 그만두기로 했다. 더이상 행복하지 않았으므로. 그러고나서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우연히 독후감을 쓸 기회가 생겼고 그래서 다시 나의 삶, 나의 행복, 나의 지침을 돌아볼 수 있었다. 결론은 '보통의 삶'에 대한 나의 거부감. 무엇인가가 되기를 포기했다. 그래도 괜찮다고. 그걸 포기하고 내 삶의 행복에 집중했다. 누군가를 재단하지 않을 삶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