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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하아.. 요즘 할일이 몰린다. 졸업준비와 포닥준비는 같이 하는게 아닌가 보다.할 일이 겹치니까 지친다 ㅠㅠ뭔가 내가 시간을 잘 못쓰나싶기도하고...오늘 교수님과 졸업논문 이터레이션을 했는데 나 완전 방향을 잘못 잡았다. 망... 어쩌지... 이제 시간이 어마 없는데 ㅠㅠ 여튼 오늘의 교훈은 교수님과 이터레이션을 자주하자!그리고 교수님께서 나에게 "너는 정말 어디가든 잘할거야. 기대가 큰 학생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ㅎㅎㅎ아, 칭찬은 나의 힘! 오늘은 포스터까지만 만들고 자야겠다. 내일 졸논다시 써야지... ㅎㅎ.
오해영이 둘이었어요.다른 오해영은 잘 나갔어요.근데 만약에 내가 완전히 사라지고 걔가 된다면 난 걔가 되기로 선택할까?...안 하겠더라구요.난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잘되길 바랐던거지걔가 될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여전히... 마음이 쿵. 하고 와닿는 말. 나도 그래. 누군가가 부러울 때가 많지만 그 사람이 되고 싶은건 아냐.나도 내가 되고 싶을 뿐이야.그저 애틋한 내가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그 뿐이야. http://blog.naver.com/mienne88/220712600996
오늘 세미나가 있어서 서울에 다녀온 뒤 집에 도착하니 10시더라. 할 일이 많아서 연구실에 가야할지 집으로 가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어차피 집에가도 그냥 드라마나 볼 것 같아 연구실로 향했다. 뭔가 피폐해진 느낌이라서 좀 서글퍼지는 느낌. 뭐랄까. 요즘 마음이 복잡하기도 하고. 그냥 이게 내가 바라던 삶이었나 싶었다. 씁...쓸... 이 길을 가면 내 삶의 많은 걸 포기해야 하는구나 느껴졌는데 포기해야 하는 내 삶이 사실 뭔지도 모르겠다. 그 포기한다는 게 내게 진짜 행복인것들이 맞았는지. 가령 결혼을 포기해야 한다면 결혼이 내 삶에 진짜 행복인지. 가령 내가 노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노는 게 그게 진짜 내 삶의 행복인지. 그럼 논다는 건 또 뭔지. 그런 질문들이 내 머릿속을 떠다녔다. 내가 진짜 바라는 삶..
어제 언니에게 혼났다. 글쓰는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마음의 여유를 없애버린지 여러해. 나는 이제 조그만 일에도 다 나의 컴플렉스인 논문쓰기를 탓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마음둘 곳이 없어 언니에게 하소연을 했더랬다. 하소연도 한 두번이지. 언니가 듣다가 아니다 싶었던지 어제는 내게 대뜸 "근데 진아, 내가 따끔하게 한 마디해야겠다 오늘은." 이라고 운을 뗐다. "다른 사람이 잘 하는 건 그 사람이 그 만큼 노력했었기 때문이다. 너도 잘 하려면 이것저것 물어보고 더 노력해야 하는거다." 라는 요지의 말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불편만 했지 글을 시작조차 하기 못했었다. 힘든 시간만 가고 불평만했지 실제로 글을 쓰진 않았다. 열심히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저번 주 선배 결혼식에서 다른 선배가 ..
나는 물리학 박사과정 학생으로 졸업을 앞두고 나의 논문쓰는 능력에 대한 좌절을 하고 있다. 몇 년 된 좌절이다. 아니 내가 첫 논문을 쓴 그 날 부터 시작된 지긋지긋한 좌절이다. 개인적으로 연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어떤 일을 생각하고 원인을 찾고 설명하고 검증하는 일. 문제를 해결하는 일. 지적유희를 좋아한다. 성취감도 꽤 있다. 열심히 해도 막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글쓰기는 달랐다. 글을 쓰는 건 읽는 사람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일을 하고 있을때는 머릿속에 연구생각뿐이므로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겠지 하면서 생략하는 부분도 많았고 또 애매한 부분들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어려웠다. 무엇보다 글의 구조를 잘 잡는 것도 어려웠다. 물론 영어도 안 될 뿐더러-. 그리고 무엇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