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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우히히히!!! 독일에 온지 벌써 20일나 되었다.나는 그 마만큼의 비타민을 챙겨먹었지 히힛.여기오고나서 결심한 게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교수님이랑 디스커션을 하겠다는거다!한국있을때도 항상 마음속으로 지키려던 건데 다 지키진 못했지만 언제나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했고 이번만큼은 꼭 더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오늘 두번쨰 디스커션을 했다. (첫 주에는 교수님이 안 계셨음.)근데 오늘 교수님이 놀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니가 뭘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너는 벌써 준비가 되어있다. 놀라울 정도다.엄청나게 시스티메틱하게 일을 진행하고 니ㅏ 다음 단계에 뭘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너는 누군가의 supervisor가 되어도 될 것같다.난 충격 받았다. 정말 놀라운 ..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er/38187 가끔은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잘못되었다고. 혹은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일을 시작하는것보다 더 힘들 때가 있다."포기"하는 게 더 힘들때도 있는거다.
독일에 온 지 이주쯤 지났다. 생각보다 안 외롭다고 생각했는데 외롭긴 했었나보다. 엄청 먹어댄다.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외로워서 엄청 먹어댄거 같다. 그래도 수원에 있을때보단 덜한것 같다.그 땐 외로움을 드라마나 영화 웹툰 보는걸로 달랬는데 완전 폐인생활을 했었다. 매일 새벽 5시까지 드라마를 보다가 쩔어서 자고 체력은 저질에... 그거에 비하면 많이 먹고 많이 자긴해도 지금이 더 건강한 것 같다. 물론 정상적인건 아니지만.여튼 어떤식으로든 결핍을 채우고자 몸이 반응하고 있다는 건 알았다. 이제 여기 생활도 좀 익숙해진것 같다. 처음에는 다들 어쩜 이렇게 놀지라고 생각했는데 노는 건 나 혼자 였나보다. 다들 엄청 열심히 하더만... ㅎㅎㅎ. 역시 잘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나보다. 여기올때 나는 다들 6시..
밀린 일기가 겁나많다. 너무 많은 걸 생각하고 사는거 같다. 하나 소화하기도 벅찬 요즘인데 말이다 허허. ==========================================독일로 출발하기 전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지도교수님들(?), 연구실식구들, 저널클럽 멤버들, 절친, 고등학교 친구들, 죽마고우 (일명 ㅂㅇ친구), 고등학교때 선생님, 발레학원 사람들, 발레학원 선생님, 연구실 선배, 동아리 선배, 동아리 후배들까지... 맨날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진짜 이제는 보고 싶어도 만날수 없다는 생각에 무리해가며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제서야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언제나 나는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살았다. 나도 저런 ..
원래 짧게나마 매일 일기를 기록용으로 쓰려고 했는데 오늘에서야 쓰네 ㅎㅎ.독일에 오면서 마음먹은게 한 가지 있는데 자꾸 미루는 습관을 없애자는 거였다.흐음... 논문 쓰는걸 자꾸 미루는 건 머리속에 있는걸 구체화해서 논리적으로 글을 풍성하게 쓰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하기 싫으니까 자꾸 미루고 이거 미루니까 계속 딴 것도 지체되고 스트레스는 쌓이는 쳇바퀴 속에서 굉장히 괴로워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긴 매 한가지인데 아직 한국에서 다 끝내지 못한 프로젝트들로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자꾸 내 실력을 의심하게 되고 (그 의심이 사실이라는 믿음으로 이어졌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자꾸만 쪼그라 들다 보니 이걸 타개할 방법은 미루지 않고 "그냥 한다"를 실천하는 것인 것 같았다. 근데 그냥 하..
아, 지금이 바로 글쓰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멘붕이 오고 있다. 아니 왔다. 하지만 멘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직접 문제를 해결해나가야지만 무엇인가를 실제로 행해야지만 나아갈 수 있는 문제다. 징징댄다고 걱정한다고 핑계된다고 될 게 아니다. 오랜 나의 고민이었던 논문쓰는 능력이 또 문제였다. 졸업논문을 교수님께 보여드리고 교정을 받는 중 교수님께서 너무 걱정이 되신다고 하셨다. 독일에 가기전이지만 나도 계속해서 그 문제와 다른 여러가지를 포함하여 계속 걱정이 되었다. 영어도 논문을 쓰는 능력도 배우는 것도. 다 너무 두렵고 능력이 안 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교수님께서는 가면 늘거라고 하셨지만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던거다. 이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과연 독일에 가게 된 게 좋은 일인걸까...
이유 찾는 걸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나는 사람의 "동기 (MOTIVATION)"에 관심이 많다. 그렇다고 뭐 딱히 공부를 한 건 아니지만.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얼마나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그런 것보다 왜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더 관심이 간다.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마다 그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다를 것이고 어쩌면 여러가지 이유가 동시에 중첩 (superposition) 되어 있을수도있다. 사람의 동기라는 건 행동 그 밑에 있으면서 행동에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동기로서 판단하고자 한다면 그 기준은 굉장히 객관적이기 어려울 것이며 작위적일 수 있다. 즉, 감에 의존할 때가 많다. 결국은 자기가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가령, 누군가가 선행을 하는 것을 보고도 사람들은..
가끔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모습,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 따위를 생각해 본다. 이런 생각은 내 마음이 어지러울 떄 하게 된다. 마음이 고요할 때는 언제나 그 순간에 존재한다. 하지만 마음이 이리뛰고 저리뛸 떄는 도대체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게 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려본다. 뭐 무척 도움이 되는건 아니지만.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이 확실해지면 덜 흔들리며 살 수 있을까 싶어서. 나이가 들수록 편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어릴때는 왜 사람들은 무조건 편하게만 살려고 하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어보였는데. 점점 나이가 드니까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소오름. 물론 하고 싶은일,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아야 한다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도전하는 삶이..
아, 요즘 진짜 게을러진다.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그래 이건 무기력이다. 쳇.원래는 블로그도 http://exactitude.tistory.com/ 처럼 친절하게 설명해서 올려두고 그럴랬는데 개뿔 ㅠ.오늘 하루 요즘의 나를 반성해본다.
이제는 꽤나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게 항상 썩 기분 좋은 일 만도 아님을. 그리고 마음을 알아차렸다고해서 항상 받아들일수 있음을 의미하는것도 아님을. 불안정한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 그 모습을 바꾼다. 조심조심하다가 이젠 괜찮구나 방심하는 순간 다시 안 좋아지는 몸처럼 감정도 자만하고 방심하는 순간 다시 무너지곤 한다. 아직도 다 드러내지 못한 감정과. 하지만 반쯤 발가벗겨진 감정. 그 속살이 부끄러워 드글드글 마음이 끓는다. 토해내고 싶은 감정을 토해내야 하는데. 감정의 해우소는 어디쯤 존재하는지. 그래, 일기장이라도 있어서 다행이구나-. 알고 싶지 않은 내 이기적인 모습과 약한 모습을 어느 날엔 모두가 그렇지 하고 안아 줄 수 있겠지. 어떤 선택이 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