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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바늘에 찔리면 바늘에 찔린만큼 아파하면 된다 왜 내가 바늘에 찔려야 했나 바늘과 나는 왜 만났을까 바늘은 왜 하필 거기 있었을까이런걸 계속 생각하다보면 사람은 망가지기 쉽다 -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이런 이야기하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가끔(사실 요즘은 자주) 교수가 나한테 잘 안 맞는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업하는것도, 연구 계획서 쓰는것도, 워크숍 진행하는것도, 연구비 처리하는것도, 학생 지도하는 것도, 논문쓰는 것도 다 힘에 부친다. 모든게 다 숙제처럼 느껴진다. 이 숙제를 해내야 한다고,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다.진짜... 하기 싫다... 다 때려치우고 싶다ㅠㅠ 우씌.징징징 뿌엥~ 하기싫어요 ㅠㅠ..... 후.. 이제 좀 징징 댔으니까 다시 정신 차려서 (1)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분석해서 집중해야 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분류하고,(2)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서 그걸 넘어가지 않게 관리해야겠다. 그래.. 다 잘해야 할 거 같지만 사실 인생 그렇게 쉽게 망하지 않..
모두 외면하고 싶은 자기 자신의 찌질한 모습이 있을테다. 오랫동안 이 찌질한 내 모습은 나를 괴롭히는 가장 큰 이유였다.하지만, 더 이상 질책하지 않고 이 친구를 마주하고 이 친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니 마음이 한결 나아진다. 내가 못 받아줘서 미안했어. 나와 화해한다.찌질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자연스러운 마음이었던거 같아. 너를 너무 억눌러둬서 미안해. 내 마음을 마주보고 하고 싶은 말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내 솔직한 마음을 들어주자. 눈물이 나올것도 같았지만 마음이 정말 후련해졌다. 그리고 그 마음은 그 감정을 훨훨 보내줬다. 안녕, 그랬었구나 하고.이제 외면하며 움켜쥐고 아파하지 않고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려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일들이 있지 내가 날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맘이 가난한 밤이야 거울 속에 마주친 얼굴이 어색해서 습관처럼 조용히 눈을 감아 밤이 되면 서둘러 내일로 가고 싶어 수많은 소원 아래 매일 다른 꿈을 꾸던 아이는 그렇게 오랜 시간 겨우 내가 되려고 아팠던 걸까 쌓이는 하루만큼 더 멀어져 우리는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어린 날 내 맘엔 영원히 가물지 않는 바다가 있었지 이제는 흔적만이 남아 희미한 그곳엔 설렘으로 차오르던 나의 숨소리와 머리 위로 선선히 부는 바람 파도가 되어 어디로든 달려가고 싶어 작은 두려움 아래 천천히 두 눈을 뜨면 세상은 그렇게 모든 순간 내게로 와 눈부신 선물이 되고 숱하게 의심하던 나는 그제야 나에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 ..
"마음이 어두운가? 그것은 너무 애쓰기 때문이라네. 가볍게 가게, 친구여, 가볍게. 모든 걸 가볍하는 법을 배우게. 설령 무엇인가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가볍게 느껴보게. 그저 일들이 일어나도록 가볍게 내버려두고 그 일들에 가볍게 대처하는 것이지. 짊어진 짐들은 벗어던지고 앞으로 나아가게. 너의 주위에는 온통 너의 발을 잡아당기는 모해 늪이 널려 있지. 두려움과 자기 연민과 절망감으로 너를 끌어내리는. 그러니 너는 매우 가볍게 걸어야만 하네. 가볍게 가게, 친구여." 참 어렵다. 열심히 살고 싶지만 어떤때는 열심히 사는것으로 계속해서 부딪치는것만이 답이 아닐때가 있다. 특히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 이를 테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등은 내가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그래서 그저 일이 일어나도..
https://www.youtube.com/watch?v=LmgWxezH7cc "지금까지 100년 넘는 작을 해왔습니다. 어떤 작품은 성공하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심하게 망하기도 하고,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상까지 받는 작품도 있었는데요. 100편 다 결과가 다르다는 건 신기한 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00편 다 똑같은 마음으로 똑같이 열심히 했거든요.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제가 잘해서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제가 못해서 망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에는 참 많은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꿋꿋이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결과가 주어지는 것은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불공..
나이가 더 들면 인생이 마음대로 안되도 '그러려니' 하게 되는걸까 ㅎㅎ.
나이가 든다는건 자신을 긍정해 나가는 과정인거 같다.
엊그제 읽은 책에 남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조금씩 실망시키는 훈련을 하라고 했거든. 내가 감정적으로 구는 게 싫어서 싫은 소리하거나 거절하거나 화내거나 기분 나빠하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씩 훈련해 보려고. 근데 너무 잘한거 같다. 나 좀 기특해. 나 좀 칭찬해. ㅎㅎ. 이렇게 하다보면 정말 무례한 사람들에게 기분나빠하고 화내는 날이 오겠지. 지금 이 한 발자국도 대단하다!
어릴땐 무엇인가 꼭 해내고 싶었는데 오히려 그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행복에 더 가까워지는거 같다.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가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 날의 주인공이 되지 않더라도 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결국 이런 태도도 내가 후회없이 했고 또 스스로 만족했기 때문이겠지. 그게 스스로 행복한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엔 얼마나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한지 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NgjshMXFaM&ab_channel=%EB%A9%98%ED%83%88%EC%BC%80%EC%96%B4%3A%3A%ED%9E%90%EB%A7%81%EC%8B%AC%EB%A6%AC%ED%95%99%EC%B1%84%EB%84%90%3A%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