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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첫 번재 포닥 자리를 찾을 때는 어디든지 합격만 시켜주면 고용만 해주면 뼈를 묻을 각오를 하고 열심히 하겠다 생각했다. 이제는 두 번째 포닥자리르 잡아야 하는데 생각이 달라졌다. 비전이 있는 곳인지 내가 그곳에서 얼마나 배울 수 있는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만한 곳인지 고려해서 가고 싶어졌다. 뭐랄까 아직도 나는 연구하는 데 자신이 없다. 머리가 나쁜건 아닌데 여전히 구체적으로 뭔가를 발전시켜나가고 형태를 만들어 나가는 게 어렵다. 연구를 함에 있어 첫 번째 단계가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테크닉을 가지는 거라면 어느정도 그건 갖춘거 같다. 그리고 그 다음은 질문에 대한 답을 형태를 갖추어 글을 쓰는 능력인거 같은데 아직 없는거 같다... 젠둥.그리고 그 다음이 스스로 질문을 찾는거 그리고 큰 그림을 가지..
저번에 합격할 거라고 예상했던 곳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무척이나 실망했는데 왜냐하면 내 연구의 가치나 내 연구의 방향성이 잘못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논문점수로는 비슷한 사람이 합격하고 나는 떨어졌기 때문에. 그거 아니면 없겠다 싶어서.. ㅎㅎ 그래서 좀 징징 댔었는데 (물론 지금은 완전히 괜찮아졌다.) 여기 비지터로 계신 중국 교수님이 (이제 한 5개월째다) 나를 좋게 보셔서 자기네 대학 물리학과 학장님한테 추천을 했더랬다. 그래도 중국에서는 탑20이라던데 ㅎㅎ. 여튼 나한테도 말은 안하시고 (일단 될 지 안 될지 모르니까..) 보내셨는데 오퍼를 받진 못했다. 나중에 내가 많이 회복되고 나서 넌지시 말씀해주시던데 너무 고맙더라. 그리고 인정 받은 느낌이기도 하고 ㅎ..
'나는 내 일을 진짜 좀 좋아하긴 하는 거 같다.'안정되게 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거 참 직업으로 삼기 어려운 놈일세.
크리스마스 연휴를 집에 가서 보내고 왔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피곤한지 ㅎㅎ 이번주 주말 내내 집에서 잠만 잤다. 덕분에 담걸림 ㅎㅎ.나이가 드니까 관리를 안하면 자꾸 고장이 난다. 더 들면 관리를 해도 고장이 나겠지.조금이라도 그 시간을 늦추기 위해 건강관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식단과 운동. 또, 아빠집에 갔다가 자극 받은것 까지.아빠를 보는 데 왤케 나같니.일안하면 티비 중독. 그래도 아빠는 집이라도 깨끗하게 하시고 밥이라도 알아서 챙겨드시는 데... 나 완전 반성 ㅋㅋ.나도 이제 방도 깨끗이 하고 밥도 잘 챙겨먹고 해야지.이제 중독은 빠잉하면 좋겠다만 힘들겠지. 일단은 조금씩 조금씩.다시 나를 키워보자. 남는 게 아무것도 없어도 건강한 습관이라도 남겨보자!아자!
정신승리라는 말을 싫어하는데 아니 정신승리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던거 같다. 근데 살다보니 언제나 이길 수 있는 건 아니고 언제나 내 뜻대로만 세상이 움직이는 건 아니네. 정신승리라도 해야 하는구나. 젠둥 ㅎㅎ 2018-12-08 다시 정신차리고 보니 그럼 과연 진짜 승리라는 게 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천천히.
나는 이제야 조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알 것 같다.보존할 수 있는 형태로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지식 그 자체도 필요하지만 계속 남아 후대에 이어질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현대사회로 오면서 정보는 홍수처럼 넘쳐나는 시대에서는 어쩔수없이 형태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누군가가 내 일을 읽을 기회조차도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고 싶게 만드는 것도 전략이 될 수 밖에 없다. 앗 말하다보니 딴 얘기로 ㅋㅋㅋ여튼 뭔가를 만들어 내는 데 익숙해줘야 덜 힘들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리고 조금씩은 재밌어지기도 하는 거 같아서. 근데 좀 많이 느린것도 같아서.
지난 금요일 수영장에서 생긴 일. 나는 어떤 사건을 바탕으로 나의 심리를 분석하는걸 좋아한다... 이 과정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또 다음번에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애겠다 생각할 수있기 때문...은 개풀... 그냥 성격임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저런 장점은 있음 ㅋㅋㅋㅋ. 여튼 저번주 금욜 수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친구와 둘이서 수영장에 갔다. 나는 수영을 못했었기 때문에 어린이용풀장에서 연습하다가 얼마전 어른풀장에 와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 평형을 연습하고있다. 팔다리 타이밍이 안맞아서 거의 허우적에 가깝지만 어쨌든 풀장 끝에서 끝까지 살아서 수영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그 날도 열라 평형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 날따라 너무 힘들고 뭔가 잘 안맞아서 계속 물에 가라앉더라. 정말..
나는 참 복받은 사람이다. 살면서 내 마음속의 얘기를 거리낌없이 얘기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축복받은 삶이다. 내 마음의 이야기를 말로써 적는다. 나의 일기장이 되어 준 나의 친구에게 고맙다. 어떤 말도 사실은 해주지 않아도 좋다.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은 이미 치유되었다. 참 고맙고 복받은 삶이라 생각들었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er/58963 나는 이 웹툰이 너무 좋다. 거창한 척 하지 않으면서 잔잔한 데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의 삶을 잘 포착한다. 그리고 희망적이다. 어른의 웹툰 같은 느낌이랄까. 특히 오늘 읽은 화는(물론 미리보기로 봤지만) 마음의 엄청난 감동을 준다. 울었다 ㅠㅠ 크흡. 내가 느낌 감동을 표현하고 싶은데 나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게 늠나 어렵다. 어쨌든 진짜 짱짱임!!! 힐링힐링. 단행본 나오면 꼭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