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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나는 누가 날 좀 지도해줬으면 좋겠다.이 길로 가야 한다고 이걸 공부하라고.그와 동시에 아무도 나한테 실적 압박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맘대로 내키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그럼 결국엔 누가 날 지도해줬으면 좋겠는건 결국 실적 압박에 의한 건가. 물론 누가 날 지도해주면 좋겠다. 편하기도 하고 쉽게 배울수도 잇으니까.근데 그건 남 덕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거 같다. 압박에 의해.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람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한다.지금 내 마음이 그렇구나.아, 내가 많이 불안하기도 해서 그렇구나.
문득 너무 애쓰고 노력하고 살아온 반작용이지 싶었다.애쓰지 말자. 노력하지 말자.
오늘 길을 가다 동료를 만났는데 "오늘 어떼?"라고 물어서 그냥 평범하게 졸리다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분이.. 어제 너 식당에서 봤는데 무척 외로워보이더라라고 했다. 외로워 보인다기 보단 사실 요즘 난 다크포스를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 그걸 숨기려고 하고 있다.하지만 우울한 건 어쩔 수 없으니 걍 혼자 밥먹고 혼자 우울해하다가 헤어나오려고 혼자 지낸건데 그걸 본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사실은 외로운 게 아니라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기분이 안 좋고 좀 예민해져 있는 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혼자 시간을 좀 보내고 있다고 했다.그 친구가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문자를 보냈다. "오늘 혹시 내가 좀 intrusive 했다면 미안. 니가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길 바라. 그리고 너는 그럴 ..
며칠 내내 스트레스를 오지게 받았다!왜지. 이제 걔는 없는데 젠장. 사실은 진짜 근본적으로 행복하지 않았던 건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내 상황때문이었다! 슈밤!결국엔 그 아이로 대표되던 '불안'이라는 놈이 실체도 없이 커지더니 몇번의 실패끝에나만 도태되는거 같고 나만 성장하지 않는거 같은 느낌을 가지게 했다. 논문이 까인 것도. 영어가 안 느는것도. 나보다 늦게 온 친구는 나보다 논문을 더 빨리 출판하고.다른 친구보다 더 똑똑하지 못하는것도. 더 창의적이지 못하는 것도. 쓰밤. 이렇게 마음을 아리게 하네.스트레스 오져.스트레스를 받으면 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그래서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쉽게 기분이 얼굴에 드러난다. 여기와서 기분을 드러낸 적, 혹은 화낸적이 없었는데 요 근래 계속 발끈했다. 그 발..
나는 투정부리지 않는 아이였다.투정을 부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부모님이 상처받을까봐 그럴 수 없었을 뿐이다.그리고 그건 이내 고착화 되어 내 모습을 일부가 되었다. 그내가 왜 어리광부리는 걸 혐오하고 투정부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잊어버렸을 정도로. 그래서 대학교 1학년 때, 술만 마시면 어리광이 나오는 나에게 나는 엄청 난 실망과 충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고착화된 건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었고 어차피 사는 데 큰 지장도 없어서 그냥 그렇게 살았다. 그러다 문득문득 드는 이 억울한 기분이 사실은 투정을 부리고 싶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오늘 들었다. 이유인즉슨, 어떤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많이 친하다. 나는 그게 싫지만 사람은 모두 ..
오늘 마음 아픈일이 있었다. 내가 존경하는 교수님이 계시는 데 그 분께 내가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인정받고 칭찬 받고 싶었다.함께 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내가 첫 번째 드레프트를 마무리해서 교수님께 보내드렸다.내심 칭찬을 기대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많이 고쳐야 할 것 같다."였다. "쿵"나는 하나도 발전하지 못한걸까. 나는 실력이 그냥 이모냥인걸까. 좌절감이 몰려왔다. 그리고 내가 지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이 떠올랐다. 괜시레 그 사람은 차곡차곡 성장해나가는 거 같은데 나만 제자리인것 같은 기분이 그리고 성장하지 않을것만 같은 기분이 나를 착 가라앉게 만들었다.그리고 그 감정은 폭발적으로 분노, 좌절, 슬픔이 범벅되어 터지더니 이내 "나 연구 그만둘래."하는 말을 마음속으로 내뱉게 했다. 얼..
친구라는 게 뭘까? 나이가 같은 친한 사람은 아니다. 뭔가 더 핵심적인게 있다.나이가 같아도 내 속에 있는 말들이 나오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나보다 어려도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내 속에 담아둔 얘기를 끄집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외국 생활을 해보니 나이라기 보단 내가 얼마나 권력적으로 수평한가있것 같다.가령 상대가 하는 얘기에 반대의견이 있을때 나는 그 반대의견을 편하게 낼 수 있는가.반대로 나의 반대의견에 상대방은 그 반대의견을 묵살하지 않고 얼마나 존중해주는가. 내가 내 의견을 편하게 말할 수 있고 그리고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존중받을 수 있는 관계.그게 친구라고 생각한다.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다. 그 사람이 그리고 내가 자신의 의견을 편하게 말하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다면.
외로움은 혼자 있어서 느끼는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만큼 상대방이 나를 생각해주지 않기 때문에 느끼는 거 같다.그런의미에서 여기서 난 무적이다! 크하하하하하.
지는 건 세상에서 제일 싫다. 가슴 속 깊은 곳에 여전히 열등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천천히 답을 찾아가자. 지금은 그저 내가 이 열등감에 나를 태우고 있다는 걸 느끼자.그게 첫 걸음이다.
전에 드림하이라는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왔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순간부터 지옥에 살게 되는거라고. 아... 씌... 지옥에서 탈출했다고 생각했는데 조그만 트리거에도 다시 지옥이 되는구나.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이런 퍼터베이션에도 점점 로버스트해질 수 있겠지. 여튼 오늘은 우울모드.아.. 좋은일도 많았는데... 기분 잡쳤어. 빡친다. 왜 이렇게 다른 사람의 스테이트에 나의 감정이 소비되어야 하는가. 내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완벽히 분리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모든게 인탱글 되어있는 사회에서 내 감정으로 부터 나를 지키려면 나는 스스로 소외되어야 하는건가. 아, 암튼 오늘은 기분이 안좋네. 아, 아니 왜 그 딴. 같지도 않은거 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통스러워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