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스스로의 감정을 억제하는 것] 본문
며칠 내내 스트레스를 오지게 받았다!
왜지. 이제 걔는 없는데 젠장.
사실은 진짜 근본적으로 행복하지 않았던 건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내 상황때문이었다! 슈밤!
결국엔 그 아이로 대표되던 '불안'이라는 놈이 실체도 없이 커지더니 몇번의 실패끝에
나만 도태되는거 같고 나만 성장하지 않는거 같은 느낌을 가지게 했다.
논문이 까인 것도. 영어가 안 느는것도.
나보다 늦게 온 친구는 나보다 논문을 더 빨리 출판하고.
다른 친구보다 더 똑똑하지 못하는것도.
더 창의적이지 못하는 것도.
쓰밤. 이렇게 마음을 아리게 하네.
스트레스 오져.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그래서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쉽게 기분이 얼굴에 드러난다.
여기와서 기분을 드러낸 적, 혹은 화낸적이 없었는데
요 근래 계속 발끈했다.
그 발끈의 이유는 사실 다 내 자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뭔가 쌓이는 데 해소는 안되고 그 실체도 없고 참. 답답한 데 그나마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건 인지 하고 있는 다행인 상황에서
오늘 기사를 읽다가 "쉽게 슬퍼하고 분노하고 화내는 게 건강한 거라고. 그러고 빠르게 회복하면 된다."는 글을 보고 욱 했다.
요즘 너무 징징거리고 싶은데 아무리 징징거려도 성이 안차고 남이 나한테 징징대는 건 또 싫어서 사람은 왜 징징대고 싶어하는가 찾아봤더랬다.
근데 저 글을 읽고 나니... 내가 나를 내 감정을 또 인정 안해줬구나 싶더라.
나는 그런 소위 내가 생각하는 "유치한"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그 순간을 참았을 때 함꼐 오는 불이익에 무뎌지려고 해왔다.
근데 그냥 터트리라니 그걸 내가 받아들일리가...
역시 그랬구나.
나는 지금 몇가지 잣대를 가지고 있다.
포닥 3년차면 이정도는 해야지.
뭣하나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지금 나는 그래야만하는 나와 지금의 나의 갭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르받고 있다.
거기다가 거기에서 유치한 감정들, 징징대고 싶음, 질투남, 짜증남, 등을 다 내 탓으로 돌리고 있으니 힘들 수 밖에.
어쩌면 그래야만 하는 모습은 먹고 살기 위해 그래야 하는 불안과 관련이 있겠고 감정을 못 받아들임은 내가 나를 힘들게 하던 이유였으니 둘이 합쳐져 스트레스를 오지게 받은 건 어쩌면 당연한걸지도 모르겠다.
여튼 저 문구가 나를 번쩍 눈뜨게 만들어줬다.
아, 불상한 년. 자기 자신을 자기가 받아주지 않는데 아무리 다른 사람한테 징징대고 받아들여져도 그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구나 하는 깨달음에 눈물이 왈칵.
그래, 나에게 좀 더 관대해지자. 입에 풀칠은 하고 살겟지...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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