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197)
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의식의 흐름에 따라… #내가 정했던 데드라인을 계속 넘기면서 마음이 불안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스스로의 데드라인을 넘기는 게 점점 엄청난 좌절감으로 다가오는 건 아마도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과 실제의 내가 다름이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겠지.처음 목표가 6개월안에 논문을 하나 쓰자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모든 게 순조로웠다. 그러다 논문을 쓰는 단계가 되자 모든게 달라졌다. 논문을 쓰는 것 자체가 연구했던 시간보다 두 배가 들었다.쓰다보니 이런 저런 궁금한 점들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보였다.논문쓰는 걸 끄는 게 안 좋구나라고 느낀 건 이해한 부분은 너무 트리비얼한 결과인 것 같고 모르겠는 부분에서는 이게 논문이 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느꼈을 때다.아, 논문은 당연히 충분히 생각해야하지만 ..
우리의 삶 - 우리 모두는 특별하다. =======================우리는 코펜하겐의 호스텔에서 만났다. 내가 호스텔에 체크인을 한 건 3시였다. 문을 열고 내 침대를 확인해보니 2층 침대였다. 올라가서 짐을 정리하고 하는데 1층에 한국어로 된 책이 보였다.반가웠다. 여행온 대학생일까. 일을 그만두고 온 간호선생님일까.일단 나도 밖에 나가 싸돌아다녔다.전 날 잠을 잘못 자서 허리를 숙일수 없을 만큼 아팠기 때문에 3-4시간 걸어다니는 게 몹시 무리였다. 숙소에 가서 드라마나 보고 자야지 하고 숙소에 가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그 분이 들어오셨다.마침 근처에 타이음식점을 가려고 했어서 혹시 같이 가실지 여쭤보았다.그녀는 저녁을 먹고 왔다고 했다. 우리는 수다를 조금 떨었고 내가 저녁 먹고 올테니..
요즘 바빠서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다시금 의기소침해지고 내가 할 수 있는게 뭔가 생각이 든다. 정말 산다는 건 내 삶에 대한 여유와 나를 돌보며 살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유가 통 없었더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자신감이 사라진다. 더 잘해야지 할수록 더 불행해지는 형상이다. 그저 내가 즐거울 수 있을 정도로만 해야지. 그러면 기준자체가 낮아진다. 말도 안되게 높은 기준이 아니니 자신감도 높아진다. 아직 여유가 많진 않지만 휴식이 있는 삶, 나를 키울 줄 아는 삶을 지향해본다.
헷 역시 그만 두진 못하겠네 공부. 내가 무지 좋아하긴 하네 ㅋㅋ.이건 무슨 마음떠난 남친 붙잡고 있는 마음일세 에효 ㅋㅋ나는 변하지 않겠지.여기 있으면 계속 스트레스 받고 나처럼 못 살거 같은데.그러면 나는 그만 둬야 된다고, 아니 그만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아마 나는 변하지 못할거고 결국엔 그만 두게 될 거 같다.그치만 그래도 된다.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좀 더 편하다지금만 살자.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편안하고 안전한 삶에 대한 갈망. 그걸 나는 이겨낼 자신이 없다. 오지 않은 미래가 두렵다. 호랑이와 곰에게 마늘과 쑥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기약이 없다.100일이라는. 언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아니 사람이 될 수는 있는건지 아무것도 확실한 건 없다.어떤 이는 1..
이제 포닥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이건 내 직업이 아닌거 같다. 더 이상은 못하겠다. 이건 아니얌 ㅎㅎ.이번 포닥만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직장을 구하자. 근데 그 전에 딱 한 번만 노교수한테 배우고 끝내자. 한국 돌아가서 노교수님한테 공부배우면서 이때까지 못 끝냈던 프로젝트들 마무리하고 학계를 이만 떠나자 ㅎㅎ.그 전에 내가 한국에 가져 갈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배워서 가자.
내가 정말 아무 능력도 없다고 괴로워 하고 있었는데말야내가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딱 한가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더라고. 그것도 능력이고 재능이더라고.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물리를 사랑할 순 없지만 그런 사람들을 사랑하고 존경할 수는 있다는 거.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어.
만약 내 조카가 세상의 기준때문에 힘들어 한다면니가 믿는 대로 살라고, 세상의 기준은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적용되는 게 아니라고 말해 주겠다.나 스스로를 믿자. 나의 잣대로 세상에 떳떳하게. 나는 나에게 떳떳한가?이 물음만 있으면 된다. 다른 건 중요하지 않다. 마음에 그늘이 질때는 저 물음말고 다른 게 중요해지는 순간이거나 나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한 순간이었다. 그러니 그냥 나에게 떳떳하게 살자.나는 누군가의 자랑이고 사랑이고 보배다.
[1] 인생은 폭풍우가 지나 가기만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비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거다.[2] 진정한 혁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경성스캔들-
"너는 아직도 나만 보면 화가나니?" ===나이가 들수록 주인공보다는 마음의 갈등을 겪는 조연들의 마음에 더 감정이입이 된다. 나는 따라잡히는 것에 대한 열등감이 크구나.그래, 그런 감정이었었지.너만 보면 화가 나는거. 그래서 내가 너무 못난거같고 너무 싫어지는 거 그거. 그런 감정이었어.
#11-1좋은 친구가 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무튼. 나도 나를 못 믿는데 나보다 다른 사람이 나를 더 믿을 수 있는 순간이 존재한다.마찬가지로 남이 자신을 못 믿는 데 내가 남을 더 믿는 경우가 있다.그래서 인간에게 타인이라는 존재가 필요한 게 아닐까.요즘 정신적인 피로감을 느꼈다. 어느 순간부터 모두가 나보다는 더 잘난 사람들처럼 보여서.내가 아무 능력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서.그리고 그 차이가 아무리 노력해도 메워지지 않을 거 같아서. 생각만으로도 몰려드는 피곤함. '나는 이것도 못하고 있는데 저 사람은 어쩜 저런것까지 할 수 있을까' 뭐 그런생각. '나는 비전이 없는 사람이구나.' '티칭도 영어도 논리적 말하기도... 내가 뭘 할 수 있나...'하나 있다고 생각했던 장점인 빠른 이해력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