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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사람은 변하나 보다. 내가 틀렸었네. 응.
요즘 진짜 인생에 대한 현타가 큰가보다. 우선, 몇 자 적어본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인생을 줄 세우기 하고 있었구나 깨달은 적이 있다. 보이는 걸 중시하는걸 경멸한다고 생각했는데 나 또 한 그러고 있었다. 너무 부끄러우니까 언제 그걸 깨달았는지 적지는 않겠다. 그냥 이 모든 괴로움이 사실은 성공적 인생이라는 기준을 세워두고 거기에 맞추려고 햇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성공적인 인생은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거나 가정을 꾸려야 한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학술적으로도 대인과계와 행복의 상관관계가 나와있지만 그걸 내 인생의 성공 척도로 가지고 오려고 한 거 자체가 우스운 일 아닌가 싶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유일한 행복의 조건이 되진 않을테고 ..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보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 사람. 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에겐 잘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인간관계는 항상 '지금' 함께 있는 사람들이었고 지나간 사람들 중 내게 먼저 연락을 해주는 사람들과만 계속 연락하며 지냈다. 물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먼저 연락하고 챙기는 게 잘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해보고 나니 나 스스로가 원해서 만들어갔던 관계는 없어던거 같아 새삼 반성을 해본다. 근데 그렇다고 내가 연락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아직 아닌데 내 나름대로 내가 연락하고 싶어서 연락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긴 하다. 근데 그 전에 일단 나를 좀 더 돌보고 아끼고 사랑하는 법부터 배우고 싶다. 나를 먼저 일으켜야, 먼저 내가 중..
아픈건 아프다 이야기 하기로 했다. 기분 나쁜건 기분 나쁘다 이야기하기로 했다. 다만 조금 더 현명한 방법으로. 아직은 모르겠지만 시작은 해보려고 한다. 아프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 입안이 씁쓸하다. 이제 나도 행복해 져야겠구나. 내 탓도 이제는 그만해야지. 운동하면서 눈물을 땀으로 배출해봐야겠군. 으쌰!
설날이나 추석에 인사차례 연락을 하는 걸 굉장히 싫어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이제 조금씩은 이해가 된다. 어렸을 땐 함께 지내는 사람들과 억지로 연락하지 않아도 학교에 가면 회사에 가면 만나게 되니까 따로 연락을 한다는게 좀 우스웠는데 거리도 멀어지고 각자 사는 일이 바빠서 볼 일도 많이 줄어드니까 마음이 식으려고 한 게 아닌데 그냥 소원해지게 되더라. 그러나 문득 생각이 들어도 그냥 연락하기가 민망스러워서 관계라는게 그렇게 자꾸만 멀어지게 되는 거 같다. 그래서 특별한 날에 한 번씩 그 핑계를 대가며 연락하는 게 하루 기분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내 행동의 동기가 미안함이 아닌 고마움이었으면 좋겠다. 저 사람에게 미안해서 죄책감이 아니라 저사람이 잘 되었으면 하는 기쁜 마음.
가끔 내가 패배자처럼 느껴질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패배자가 아니라고 고래고래 외치고 싶고 백가지도 넘는 이유를 가지고 와서 외면해봤는데 그냥 패배자구나. 하니까 오히려 편하다. 뭐 패배자라는것도 사실 웃기긴 하지만 그냥 현명하진 못한거 같아서. 찌질한거도 같고. 근데 차라리 그걸 인정해야지만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나보다.
양원장이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을 보고 화가 났던게 나는 그러고 싶지만 그럴수 없으니까 라고 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잖아."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 지나친 죄책감은 건강하지 못함의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