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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ggler J. 2021. 11. 20. 14:24

설날이나 추석에 인사차례 연락을 하는 걸 굉장히 싫어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이제 조금씩은 이해가 된다.

어렸을 땐 함께 지내는 사람들과 억지로 연락하지 않아도 학교에 가면 회사에 가면 만나게 되니까 따로 연락을 한다는게 좀 우스웠는데 거리도 멀어지고 각자 사는 일이 바빠서 볼 일도 많이 줄어드니까 마음이 식으려고 한 게 아닌데 그냥 소원해지게 되더라.

그러나 문득 생각이 들어도 그냥 연락하기가 민망스러워서 관계라는게 그렇게 자꾸만 멀어지게 되는 거 같다.

그래서 특별한 날에 한 번씩 그 핑계를 대가며 연락하는 게 하루 기분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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