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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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잘못된 습관]

Struggler J. 2021. 6. 10. 10:51

이걸 "이야기"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Academic Training"에 넣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야기에 넣는다. 

어제 콜로키움 발표를 했는데 이때까지 했던 모든 콜로키움 발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제도 마찬가지. 끝나고 나서 기분이 몹시도 안 좋아졌다. 내 패턴을 보면 발표를 망하고 나면 항상 이런식이었는데 갑자기 어제는 이제 참 지긋지긋하다는 생각과 함께 건강하지 못한 반응이구나 싶었다. 마치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을 빼다가 몸무게가 빠지지 않자 괴로워하고 또 다시 살을 빼길 반복하는 느낌이랄까. 내가 원하는 수준의 발표가 있고 그걸 해내고 싶어서 노력하며 스트레스 받다가 결국 그게 이루어지지 않자 괴로워하고 그걸 다시 반복한다. 잠시 멀리 떨어져서 생각해보면 그냥 잘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서 괴로운거다. 근데 굳이 그렇게 고통받아야 할 필요가 있나? 없는거 같다. 물론 노력이야 하겠지만 굳이. 왜... 건강해지고 싶지만 그게 안되었다고 내 자존까지 위협할 이유는 하등 없지 않은가.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조금 더 객관적이 되었다. 이제까지 콜로키움이 만족스럽지 못했던것은 아무래도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조금 중구난방으로 이것도 이야기하고 싶고 저것도 이야기하고 싶고 그래서였던거 같다. 이야기를 조금 더 가다듬고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를 하나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어제도 두 가지를 이야기하려다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놓친것이 아닌가 싶다. 차라리 한 가지에 더 집중해서 이야기 했다면 좀 더 풍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었을 것 같다. 다음번에는 더 구체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추상적이고 특정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해보니 구체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분야를 깊이 잘 이해를 기반으로 한는 거 같다. 하다보면 늘겠지. 언젠간 될거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