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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진정시키기

Struggler J. 2016. 7. 7. 21:52

아, 지금이 바로 글쓰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멘붕이 오고 있다. 아니 왔다. 하지만 멘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직접 문제를 해결해나가야지만 무엇인가를 실제로 행해야지만 나아갈 수 있는 문제다. 징징댄다고 걱정한다고 핑계된다고 될 게 아니다. 오랜 나의 고민이었던 논문쓰는 능력이 또 문제였다. 졸업논문을 교수님께 보여드리고 교정을 받는 중 교수님께서 너무 걱정이 되신다고 하셨다. 독일에 가기전이지만 나도 계속해서 그 문제와 다른 여러가지를 포함하여 계속 걱정이 되었다. 영어도 논문을 쓰는 능력도 배우는 것도. 다 너무 두렵고 능력이 안 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교수님께서는 가면 늘거라고 하셨지만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던거다. 이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과연 독일에 가게 된 게 좋은 일인걸까. 한국에서 더 공부를 해야 했던건 아닐까. 여러가지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하지만 다시 생각했다. 그래서 독일 안 갈꺼냐? 아니다. 그건 아니다. 가고는 싶다. 걱정이 될 뿐이지. 모든 결정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내가 독일에 가는 게 장점만 있진 않겠지. 어쩌면 한국에 더 있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 그렇다고 무르고 싶진 않다. 한국에 있는다고 하더라도 드라마틱하게 뭔가가 바뀌진 않을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고 두려움때문에 좋은 기회를 차버리는 것도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 결정은 간다다. 나는 가기로 결정했다. 

다시 돌아와서 내 멘붕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교수님께서 내 영어와 글쓰기 실력이 너무 엉망이라 걱정하신다고 해서 내가 멘붕할 이유가 없다. 왜냐면 교수님께서 걱정을 하시든 아니든 내 실력은 그대로일테니까. 다만 내가 멘붕한 이유는 내가 교수님께 인정받고 싶었는데 인정받지 못해서가 하나이고 잘하고 싶은데 못해서인 게 또 하나이다.  하지만 나의 실력은 그대로고 내가 처한 환경은 그대로다. 그게 현실이다. 속상할 수 있겠지만 그 뿐이다. 아 속상하다. 한마디 하고 다시 하면 된다. 잠시 좀 시무룩 했다가 다시 탈탈 털고 일어나서 한 글자라도 더 써보는 게 계속 멘붕하는 것보단 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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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교수님께서 너무 화도나고 속상하고... 제대로 지도를 못해줬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하셔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다. 잘 참긴 했으나. 그 말을 들으니 나도 너무 속상하고 죄송했다. 더 열심히 해야지. 결국, 교수님방에서 나와 눈물을 한 바가지쯤 흘렸다. 아, 속상하다. 후-. 그만큼열심히 해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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