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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만남

Struggler J. 2016. 11. 17. 21:23

요즘 자주 "아 행복하다" 라는 감정을 느낀다. 

그냥 확실히 여유가 있고 좋은 삶을 살고 있다고 느껴진다 ㅎㅎㅎ.


최근엔 좋은 만남도 있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하고 사우나를 하는 데 연구소의 박사과정 학생과 수다를 떨게 되었다. 

이란에서 온 그 친구는 이곳에 온 지 2년이 좀 넘었는데 처음 6개월 동안은 너무 우울했다고 한다.

그런데 6개월 후엔 친구도 사귀고 자신의 영어 실력도 점점 늘고 모든게 조금씩 천천히 좋아졌다고 한다.

내가 내 영어 실력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그냥 둘이서 얘기하는 건 괜찮은데 많은 사람들이 얘기할 때 함께 얘기 하는 게 어렵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 당연한거라며 그건 영어 실력보다는 자신감과 관련이 있는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네이티브가 아니고 자신들 특유의 악센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 모든사람의 영어를 알아듣고 대화에 참여하기 힘든게 당연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좋아질 거 라고 했다. 

그 말이 무지 기분이 좋았다. 생각해보면 나는 공부는 빨리 배우는 데 다른 여러가지는 느린 것들도 많다. 그럴때면 으레 좌절감을 느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모든 힘든 시간에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조금씩 성장했다. 아아아아아~~~~주 조금씩 ㅋㅋㅋㅋ 물론 내 기준에 아직 못 미치는 능력들이 많지만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조금은 덜 좌절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기분 좋은 만남은 동료의 저녁식사 초대에서 이루어졌다.

이탈리아사람인 동료가 있는데 그 친구는 철학을 전공하고 수학과 생물을 공부하고 이 곳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므싯더라. ㅋㅋㅋ

조금은 수줍은 성격의 그는 친절하고 다정했으며 적당히 유머러스했다. 아 완전 내 이상형인데... 결혼하셨다 쳇 ㅋㅋㅋ. 여튼 집으로 초대해주셔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부인 되시는 분이 너무 친절하시고 말도 잘 통해서 엄청 수다를 떨었다. 그 분께서 자기 전화번호도 주시면서 종종 또 놀러오라고 하셨다. 여기에 와서 처음으로 편한 동네 친구를 사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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