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2016-10-27]일기 본문
문득 오늘 친구랑 통화를 하다가 잊고 있던 얘기를 하게 되어서 갑자기 생각이 나네.
그 시절... 지독히도 자존감을. 내 밑바닥을 갉아먹던 시절에...
나는 줄곧 내가 괴물이 되어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자꾸만 내가 부끄럽고 찌질하게 느껴지던 시절.
검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마음속에서 휘몰아치는 데 그런 나를 마주하기도 힘들고 그 감정들을 외면하기도 힘들어 그저 아파 하던 시절.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그건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었다.
너무 나도 당연한 감정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이상한 도덕적 완벽주의를 가지고 있었을 뿐.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괴물은 나를 고통에 빠지게 만들었던 상대였던 것 같다.
"부끄러움"이 없는 그대. 그대가 진정 괴물이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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