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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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일기]

Struggler J. 2021. 1. 19. 14:18

누군가가 궁금하지 않다. 

그러다 문득 누군가 궁금해진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나를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누군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싶고 누군가가 나와 같았으면 좋겠다한다.

하지만 그게 서로를 상처 준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  

누구가에게 상처를 주는것에 상처를 받는다. 

도돌이표. 

무한루프에 빠져 우리는 서로를 상처준다.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곰곰히 생각을 하다 이내 그냥 내가 다 잘못된 사람인것만 같아 그래서 우리의 사이를 망친것만 같아 목이 메인다. 

내 거리가 뜨거웠던 탓일까 자책해보다 니가 너무 차가운거라고 원망도 해본다. 

하지만 내가 이런걸 어쩔수가 없는걸. 

니가 그런걸 어쩔수가 없는걸. 

우리 모두 다른 사람이 될 수가 없는걸. 

답이 없어 이제는 그냥 이곳을 떠나야 하는 데 그저 속절없이 눈물만 나온다. 

너를 사랑했다. 

너를 질투했다. 

너를 그리워했다. 

너를 원망했다. 

그러다 나를 미워한다. 

이 수많은 감정을 내가 어떻게 감당할수가 없어서 그래서 그냥 여기 풀어두려고 한다. 

흐르는 눈물만큼 감정이 깎여나가기를 시간이 지나기를 그래서 마음의 평안이 다시 찾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

"나는, 내가 가까이 여기는 사람들에게 자꾸만 상처를 입히는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아- 스스로를 적잖게 미워도, 나의 생각과 감정을 말하는 걸 적잖게 어려워도 하는 사람. 그러나 당신에겐 나의 생각과 감정을 말하는게 그리 어렵지가 않아요. 노력에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내가 누군가의 편이 될 수도 있다는게 새삼 신기도 해요."

마찬가지이구나. 이 말을 듣고 너한테 정말정말정말 미안했는데 나도 너에게 기대지 않으려고 노력에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거든.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밖에 없나봐. 

-오늘의 글귀: 임경선 '자유로울 것'

"과거에 아무리 오랜기간 우정과 추억을 나눴던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이 내게 현재 기쁨을 주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관게는 현재진행형이다. 늘 처음 만나는 사람들처럼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관계를 다져가는 성의를 보여주는 사람만이 시간이 흘러 현재의 관계에서도 살아남는다. 그러니 과거에 친분을 맺은 기간이 아무리 길었어도 지금 점차 멀어져가는 사라들에 대해 무리한 책임감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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