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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ggler J. 2016. 9. 22. 19:39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

차분히 생각해보니 그 칭찬은 내가 한국에서도 듣던 칭찬이었다.

이제서야 명확하게 나는 내가 무얼 잘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연구진행은, 일은 잘한다.

생각하는 걸 좋아하고 머리속에 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기 때문인거 같다.

그리고 이 작업 시간은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대부분의 문제는 내가 이것들을 종합해서 스토리를 만들고 글로 쓰는 과정에서 생긴다. 

일단 영어도 문제고 종합해서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문제다.

둘 다 안 된다. 

그렇다. 그래서 나는 해외포닥을 결심한 거였다.

영어라도 좀 어떻게 향상 시켜보고자 했던 일있다.

돌이켜보면 보스가 해주었던 나에 대한 칭찬은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장점이었다.

물론 기쁘다.

기쁘지만 나는 내가 더 성장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논문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아직도 못 끝낸 여러 일들이 마음을 어지럽힌다.

내가 언제나 좌절하고 힘겨워 했던 건 끝내지 못한 논문들이 나에게 나의 무능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니 그러하다. 무능력하다. 그 부분에서.

언제나 능력과 그 사람은 무관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나 또한 무능하다고 해서 사람을 가치없이 보고 싶진 않으니까. 

그럼에도 나는 능력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더 좋게 평가한다. 

능력이 없는 사람을 더 가치가 없는 존재로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느껴진다. 

그것이 얼마나 많은 비극을 낳고 또 그것이 나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 일인지 알고 있음에도.

언젠가 왜 꼭 우린 무엇이 되어야 하는 걸까. 그게 우리를 "쓸모"로 나누는 것과 관련이 있겠지 생각했다. 

인권이라는 건 내가 능력이 있다거나 혹은 돈이 많다거나 이런것 과는 무관한 것일텐데.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누구나 사랑받을만한 존재일텐데.

능력이 없다고 해서 가치 없는 게 아닌거라고 생각하려해도 진짜로는 느렇게 느끼지 않는다.

이 얼마나 기만적인가!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노력해야 하는거겠지.

여튼 뭐 위의 이유때문에 나의 무능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내가 생각하는 (내 기준에 내가 가지고 싶은 능력을 가진)나와 실제 내가 다르다. 

나의 무능... 제길... 일단은 무능을 인정해보고자 한다.

노력한다. 마음이 이리 뛰고 저리 뛸때는 내가 아직 무능해서 그래. 

응, 나는 무능해. 하지만 노력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거야. 

나한테 이건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거야. 라고 마음속으로 다독이고 있다.

그래, 처음 영타가 100타도 안나와서 코딩할 때  include를 찾아가면서 쳤던 때를 떠올려야지.

그래, 처음 JC발표할 때 ppt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몰라서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결국 글만 잔뜩있는 

슬라이드와 미완인 채 남겨진 뒷부분을 가져갔을 떄를 떠올려야지. 

성장할거다. 잘하고 싶다. 진심으로. 더. 

더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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