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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paradigm shift: '내가 즐거운가'

Struggler J. 2019. 6. 26. 14:21

때때로 상황은 달라지지 않지만 생각을 달리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의 전환은 말처럼 쉽지않다. 

그래서 자신만의 논리나 철학이 필요하다. 

요즘 도움이 되는 생각 중 하나가

'왜 내가 비교해야 하지?'

'이 상황에서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뭐지? 이 기준에 의해 나를 평가하고 있는 것이니 일단 평가를 멈추자.'

'주어진 상황과 그에 따른 내 마음의 변화를 기술해보자.'

등이 있겠다. 

 

그리고 어제 또 다른 중요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상황부터 설명하자면 이렇다. 

1. 나는 발표에 대한 압박이 크고 그래서 시간도 상당히 걸린다. 비효율적임. 생각해보면 그게 발표를 실수없이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강박때문입을 깨달았다. 

2. 오늘 동료와 같이 워크숍을 가는 데 이런저런 재밌어 보이는 발표가 있더라며 벌써부터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다고 들떠 있더라. 그 순간 내 발표를 어떻게 하면 완벽하게 할 수 있을지에만 너무 몰두해서 워크숍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했던 내가 떠올랐다. 그리고 부끄럽더라. 생각해보니 발표 안하는 워크숍은 그렇게 즐겼었구나 싶더라. (+) 부가적을 그 동료와 왜 요즘 사람들이 점점 브레인스토밍같은 얘기를 잘 하지 않을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우리의 결론은 다음 페이퍼는 뭘 써야 할지, 페이퍼가 될만한 것들을 기준으로 생각하다 보니 상호작용도 줄어들고 자연스레 연구자체게 대한 생각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게 우리의 결론이었다. (여기에 하고 있는 얘기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부가적으로 추가해보았다.).

3. 오늘 발표는 결과만 말하자면 망했다. 하지만! 엄청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왜냐하면 내 발표의 기준이 '내가 즐거웠는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내용 전달은 잘 안되었다.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고 재미있었다. 내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 동안 기준이 '완벽하게 발표해서 인정받는 것'이었다는 걸 그 순간 깨닫게 되었다. 물론 현실을 크게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내 삶의 기준을 '내가 즐거운가'로 바꾼다고 해서 망한 삶을 살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생각이라고 믿는다. 이제 내 삶의 기준을 바꿀때가 온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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