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이건 일인가 일상인가 카테고리 정하기가 어렵다] 본문
http://www.lettersofnote.com/2015/10/do-not-remain-nameless-to-yourself.html
https://picgra.com/media/1969766351481604597
[위의출처에서 따옴]
파인만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직후, 그의 전 제자 중 한명인 코이치 마노라는 물리학자는 파인만에게 축하를 전하는 편지를 썼다. 파인만은 답장으로 제자의 근황을 물었고, 코이치 마노는 이에 "요즘은 XYZ 대한 문제를 풀고 있어요. 별거 아닌, 현실적인 연구 주제죠." --- 코이치에게, 소식을 전해 들어 너무 반갑고, 연구를 계속 하는 자리에 있다고 하니 기쁘다. 하지만, 네 편지는 나를 썩 슬프게 하기도 했다. 너가 진심으로 슬퍼하는 게 보였거든. 네 선생이 너에게 "가치있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것 같구나. 가치있는 문제란 곧 너가 풀 수 있는, 혹은 푸는데에 기여할 수 있는 문제를 뜻한단다. 과학에서,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조금의 돌파구가 보이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곧 중요한, 위대한 문제라는 뜻이다. 그러니, 연구 주제의 크기나 경중을 신경쓰지말고, 너가 쉽게 풀 수 있는 간단한, 네 표현대로라면 "별거 아닌" 문제들부터 풀어나가기를 권한다. 그러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때, 성공으로 인한 기쁨을 느낄 것이고, 또 그 문제를 풂으로 인해 다른 학자들을 돕는 기쁨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성취의 기쁨을 무시하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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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친구랑 어떻게 살것인가 얘기 나눈 적이 있다.
자신의 위치에서 책임감 있게 일을 해나가는 게 자신의 태도라고 친구가 말했다.
나는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즐기면서 사는 걸 내 인생의 태도로 삼고 싶다.
아울러 오늘 이 글을 읽고 나는 줄곧 누군가가 내게 "괜찮다." 라고 얘기해줄 길 바랐다는 걸 다시 또 깨달았다.
그의 편지도 결국엔 내게 "그래도 괜찮다."라고 해주는 작은 위로같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