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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Struggler J. 2022. 3. 6. 14:22

인셉션을 재밌게 보기도 했지만 영화속에 나온 OST로 사용된 non rien de rien라는 노래 가사가 참 마음에 남았었다.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내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일이 거의 없는 나도 유독 아주 가까운 사람에 대해서는 후회를 하게 된다. 

아마 다른일보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상처를 많이 받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나의 후회는 항상 누군가를 만난 나 자신, 관계를 파국으로 이끌고 간 내 성격을 향하게 되었다. 

그 사람을 만나지 말 걸. 그 때 그러지 말 걸. 그런 후회들.

아주 오랫동안 한 10년 정도 예전 남자친구를 사귄 일을 후회했다. 

왜 그 사람을 만났을까 하고. 만나지 말 걸. 

그런데 고통스럽고 아픈 마음이 다 가시고 나니 하나의 경험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더이상 그와 사귀었던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를 만나고 힘들고 미웠지만 사람마음이라는 게 그런거구나 알게되었다. 

그래서 또 다른 이별을 할 때 조금은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 경험 덕분에. 

이제 나는 후회하지 않으련다. 내가 사랑했던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도. 

우리가 이제 다시 예전같지 않더라도. 

함께 했던 시간이 소중하고 아름다웠다고. 

그리고 아픈 시간이 있었더라도 그 만큼 성장했노라고.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게 내 경험이 되어 있을거라고. 

 

후회도 후회지만 헤어짐은 자학을 몰고오는 무서운 일이었다. 

내가 잘못된 걸까. 내 어디가 잘못되어서 항상 일을 그르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내 성격이 누군가와는 함께 지낼 수 없는 성격인건가하고.

그런데 그런 결론을 내리기에 아직 경험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잘못이 있으면 고치려고 노력할 문제이지 자학할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그 땐 맞고 지금은 아닌일'들 처럼 우리 또한 시시각각 변한다.

지금 내가 문제가 있는 것이든 아직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것이든, 영원불변의 관계는 없다. 

나도 너도 처한 환경에 따라 생각도 달라진다. 그 속에서 관계도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다만 "지금, 여기"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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