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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더 현명한 길이 있을거다

Struggler J. 2022. 3. 15. 20:34

요즘 정말 믿는 건 어딘가 극단적이지 않고 더 현명한 길이 있을거라는 거다. 

아직은 모르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뿐.

요즘 좀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게 진짜 맘이 상할만한 일인가 싶었다. 

내가 이 사람을 좀 더 특별하게 생각해서 상처받나 싶어 멀어져야겠다 싶다가 아차했다. 

이건 건강한 방법이 아닌거 같아서. 

누구에게나 자신의 아젠다가 있겠지만 내 최근의 아젠다는 아무래도 '상처받는다'는 것일테다. 

전에 누군가가 특별해져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대서 그런거라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상처받는 순간 모두를 위해 내가 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 거 같다. 

근데 그건 딱히 건강한 방법이 아닌거 같다. 

상황이야 어떻든 내가 상처를 받았다면 그건 나의 정당한 기분이다.

그걸 누가 정할수 없고 나 또한 그 감정을 부정할 수 없다. 

이 감정을 그냥 지나가는 구름, 몰아치는 파도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맞아 넘기면 되는건가. 

이게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누구나 가끔 그런거라고 하고 이 감정을 놔주면 되는건가. 

음, 그게 좋은거 같다. 굳.

지금 생각해보니 누군가에게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가 있는데 그게 좌절되어서 기분이 나빴더거 같다. 

그러니까 내가 나의 상을 가지고 기분이 나빠진거긴 한데 그런 내가 나쁘다거나 열등하다고 생각해서 더 기분이 나빠졌던 거 같다. 

이런 내가 나쁘다거나 열등한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부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흘러가게 해주자. 

나를 응원해 본다! 빠샤! 잘 살아보자!

 

(+) 문득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어쩌면 내가 "부정"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건 누군가가 나를 부정해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부정"해서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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