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것
[일기]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것들도 다 변하는구나 본문
요즘 다시 마음이 괴로워서 (물론 예전만큼 지옥에 살고 있진 않다만) 다시 즉문즉설을 찾아봤다. 듣는다고 나아지는 건 없다고 생각하나 (행동이나 환경이 변하지 않는이상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듣고있는 동안에는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오늘도 한 번 들어보려고 유튜브에서 뭘 볼까 리스트를 보다가 "외로움을 떨쳐버리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보았다.
뚜둔!
아 그랬지. 나 외로움때문에 엄청 괴로웠었지.
나는 내가 평생 이 외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뭘해도 외로웠다.
그게 너무 힘들고 괴로웠는데, 이젠 저 동영상을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
관심이 1도 안간다.
이제 외롭지 않아서 외롭지 않다고 떠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아니, 내가 외로웠었다는 걸 잊어버린 상태구나.
변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변하는구나.
변하는지도 모르고 변했구나.
그렇게 원할땐 안되더니 결국엔 시나브로 변하는거였구나.
내 20대의 외로움이 30대에 끝이 났구나.
나는 내 30대가 퍽이나 마음에 든다.
20대 그렇게 맘 고생하더니 많이 성장했다 싶다.
그러니까 내 30대, 또 다른 고민으로 방황하는 나는 그 고생을 다 하고 40대에는 더 멋진 모습일거라고 믿는다.
고생.
안하면 얼마나 좋으랴만은.
고생 없는 인생은 없으니...
그래도 바라건데 너무 지치지만 말자.
괴로고 아픈건 괜찮은데 지치지만 말자.
아프고 괴롭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치면 답이 없다.
시나브로.
가다 보면 내 사라지지 않을것만 같은 30대의 열등감이 40대에는 극복이 좀 되려나.
안될것만 같은것도 결국에는 바뀐다는 믿음이 오늘 즉문즉설 리스트를 보면서 생겼다.
그러니 믿겠다.
내가 더 멋있는 40대가 되어 있으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