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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Struggler J. 2017. 2. 1. 00:06

역시 사람은 잠을 자야한다. 

얼마만에 밤을 새본건지 참. 

대학교 3학년때 시험공부하다가 밤샌 이후로 처음으로 밤을 홀랑 뜬눈으로 보낸 것 같다.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란 사람.

분명히 일하는거 보다 노는 걸 더 좋아하는데.

하다보니 또 존나 재밌다. 허 참.

생각보다 계속 논문쓰는게 재밌어진다. 

다행이긴 하다. 여전히 속도는 느리지만 재미는 확실히 있다. 

여튼 어제 비몽사몽간에 자전거 타고가다 혼자 넘어져서 피범벅이 되었다. 

조금 서럽더라.

그리고 오늘 한숨도 못자고 랩미팅이다 뭐다 치이다가 문득 내가 또 열등감을 느낄만한 사람을 찾아내서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 자신아. 나는 니가 다른 사람들이랑 잘지내는 것도 좋고 좋은 사람인것도 좋다. 

하지만 니가 다른 사람들이랑 잘 못지내고 그래도 그게 그냥 너라고 생각한다.

굳이 오버할 필요도 없고 어려워할 필요도 없다.

그냥 니 삶을 살아라. 

정말 부러운 사람들이 살아가다 보면 있지.

근데 딱 거기까지다.

그냥 다른 사람인거다.

예쁜 사람보면 부럽지.

근데 내가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거 알고 있고 그것때문에 괴롭진 않잖아.

어쩌면 내가 다른 사람이랑 잘 지내고 여유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자기일 잘하는 사람을 보면 쉽게 열등감을 느끼는 건 내가 그만큼 그 분야에 자격지심이 있고 욕심이 있기 때문일거다.

하지만 얼마전 읽은 책에도 나와있듯이 

어떤 것을 성취함으로서 자존감을 세우려 한다면 그건 마음에겐 자살행위나 다름없는거다.

그러니까 잘 어울리고 잘 사라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부러워하자.

아 부럽다. 아 성격좋네. 아 재밌네. 그냥 그 순간을 즐기자. 

내가 나한테 좀 더 관대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럴 수 있을만큼의 지혜를 얻길 바란다.

오늘은 몸도 힘들고 요즘 성과에 대한 압박이 심했던 만큼 마음도 지쳤을게다. 

맛있는거 먹고 조금 쉬었다가 내일 다시하자;-).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미래라는 존재하지 않는 허상에 사로잡혀서 오늘을 허비하지 말자.

언제나 말하지만 인생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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